EXTINCTION : 멸종, 절멸, 소멸
외계에서 어떤 존재들이 침략했다. 가족을 지키려는 남자는 사투를 벌이는데 계속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악몽과도 맞서야 한다.
그의 악몽은 외계의 침략전부터 시작됐다. 악몽 속에서 아내는 도시는 폐허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너무나 생생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아내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정신과 치료를 권유한다. 직장에서도 깨어있는 상태에서도 계속되는 악몽으로 직장상사의 눈에 띄게 되고 그도 병원을 적극 추천한다.
병원에 온 그는 신경쇠약 환자 같은 사람의 얘기를 듣게 되고 그는 자신들의 기억을 누군가 조작하고 있다고 얘기해 준다. 남자는 뭔가 이상한 일이 시작되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병원을 뛰쳐나온다.
어느 날 갑자기 외계의 침공은 그의 악몽처럼 시작되었다. 순식간에 모든 것이 파괴되고 자신이 알던 사람들이 죽어간다. 남자에겐 이 모든 것이 낯설지 않다. 그의 악몽이 현실에 되살아난 것이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회사로 간 남자는 거기서 이미 무기를 가지고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동료들과 만났다.
도망치면서 자꾸 스치는 기시감. 그러다가 외계인과 맞닥뜨리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외계인을 잡게 되는데 그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 외계인이 인간과 똑같이 생긴 것이다.
인간과 AI
지금까지 자신이 믿고 있었던 현실이 조작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인간이라고 믿었던 자신이 바로 AI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인간들이 본래의 땅을 되찾기 위해서 침공을 벌인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구리고 나서 서서히 기억이 돌아오는 남자.
50년 전 인간은 기술의 무한한 발달과 더불어 자신들을 대체할 AI를 무차별적으로 생산해 내고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오 온갖 차별과 폭력을 행하였고 이에 각성한 AI들이 인간들을 지구에서 몰아낸 것이다. 그리고는 모든 기억들을 다 지우고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언젠가 인간들이 다시 지구를 되찾으려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었고 인간들이 다시 지구에 돌아올 때를 대비하여 비밀장소를 마련해 두었다.
영화는 그 장소로 비밀리에 떠나는 AI들을 비추며 끝이 난다. 그들에게도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며.
역발상
뒤바뀐 인간과 AI의 역할이 무척 신선했다. 인간들의 오만함을 역으로 고발하는 영화인 것 같다. 머지않아 일어날 수도 있을 법한 소재이다. 기술과 문명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로봇들의 놀라운 기능들이 쏟아지는 지금 시점에서 언젠가는 인간보다 더 인간스러운 로봇들이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 지구에도 인간이라는 한 종이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종 AI도 살게 되는데 그때는 사회가 어떻게 변하게 될까? 그들도 인간으로서 살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질까? 아니면 두 종이 전쟁을 벌여 지구는 초토화가 되게 될까?
뻔할 수도 있는 소재를 역발상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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