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일 : 2019년
시리즈 : 시리즈1-10개 에피소드
시리즈2-10개 에피소드
장르 : SF-스릴러, 액션-어드벤처
해수면이 상승해서 물의 도시들이 늘어나고 있는 지구는 대체 행성을 찾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런 와중에 외계우주선이 지구에 갑자기 나타나서 이상한 물체를 착륙시킨다. 오랜 시간 동안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외계 물체가 보내는 신호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 밝혀냈고 우주비행사들은 그곳을 향해 항해를 떠나게 된다. 지구의 운명을 짊어진 채로 우주선에는 새로운 대체 행성을 찾을 경우를 대비해서 개척자들과 기술자들을 동면시킨 뒤 머나먼 우주로 출발한다.
최첨단 기술의 결정체인 AI의 도움을 받아 우주에서의 항해를 해나가면서 여려가지 위험과 절체절명의 순간과 동료들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생명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아서 착륙해보면 지구에서와 같은 외계 물체가 서 있다. 그러나 그 물체가 있는 곳엔 어김없이 멸종의 기운이 드리워져 있다.
우여곡절 끝에 신호의 종착점에 온 대원들은 경악할 만한 진실에 직면하게 된다. 지구에 우주선을 보내온 외계 종족의 정체가 밝혀지고 그들은 지구인의 정신을 지배해서 지구를 식민지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카이아족이라고 불리는 그 외계 종족은 치유를 내세워 지구인들을 현혹하고 그 목적이 거의 완수될 것처럼 보였지만 니코의 의지는 그들과 대치하게 되고 끝끝내 노예로 전락하기보다는 맞서 싸우는 것을 택하게 된다.
아카이아족은 실체가 없는 정신의 집합체이다. 그들이 얼마나 물질적인 것을 혐오하는지 주인공 니코에 빙의해서 내뱉는 대사만 봐도 알 수 있다. 육체는 원시적이고 역겹다. 인간은 평화와는 정반대의 존재이다. 다른 생명체를 먹어치우고 씹어서 삼킨 뒤 그걸 또 배설해버리고 뒤처리는 내팽개친다는 등 인간을 암적인 존재로 규정해 버린다. 개관적인 나열로 봐서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이 인간을 다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인간에게는 자유의지라는 게 있다. 그것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물론 지구를 망치고 있는 것도 인간이긴 하지만 지구를 살리 수 있는 것도 인간이다. 아카이아족은 인간들에게 태양계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한다. 아마 인간이 우주로 진출하면 지구처럼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느끼는 것일까? 우리는 외계 종족이 지구를 침공하는 상상을 하면서 영화를 많이 만들지만 사실 우주에 얼마나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으며 그들도 나름대로 우리와 같은 인간 종족들의 침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고 볼수있다. 거대한 과학의 힘으로 온 우주를 자신들의 윤리에 맞지 않으면 멸종시키는 아카이아족을 제거함으로써 온 우주가 평화와 감사의 메시지를 지구로 보내오는 것으로 끝을 맺으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지구를 소모품처럼 대하면서 자꾸 우주로 나아가려고 애쓰는 인간들의 행태를 약간은 꼬집는 그런 영화 같기도 하다. 과연 우주에서 답을 찾는 것만이 정답일까. 지구는 하나밖에 없는 집이고 그 집을 아끼고 가꾸는 것을 소홀히 하면 결국은 어디에서도 해답을 찾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지구는 안 망한다. 인간만 망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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